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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새로운 시작 나는 눈을 떴다. 눈앞에 펼쳐진 낯선 천장은 내가 알던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 그리고 갑작스레 다가온 빙의 트럭의 불빛이었다. 그 후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온몸이 무거웠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처럼.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내 얼굴을 만져보았다. 낯선 감촉이 느껴졌다. 거울이 필요했다. 나는 침대 옆에 놓인 작은 탁자 위의 손거울을 집어 들었다. 거울 속에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얼굴이 비쳤다. 금발의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 그리고 아직 앳된 소년의 얼굴이었다. "테오 리시토엘..." 나는 중얼거렸다. 이 이름은 너무나도 익숙했다. 10년간 해왔던 게임 「라피스 아카데미」의 최약체 NPC, 존재감 없는 백작의 아들. 그가 바로 내가 되어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나는 혼란스러웠다. 게임 속 캐릭터로 빙의하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분명했다. 나는 이제 테오 리시토엘이었다. 방 안을 둘러보았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장식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백작가의 아들답게 호화로운 방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낯설고 어색했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천천히 걸어 다녔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넓은 정원과 멀리 보이는 성벽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분명 라피스 아카데미의 세계였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군." 나는 결심했다. 게임 속에서의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카데미였다. 게임 속에서 아카데미에 입학하지 않으면 세상이 멸망하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투를 피하고 싶었다. 조용히 금수저 라이프를 즐기고 싶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중년의 남자, 에반 리시토엘이었다. 제국 제일의 마법사이자, 테오의 아버지였다. 그는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테오, 깨어났구나. 몸은 괜찮니?" 그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게임 속에서의 설정과는 달리, 그는 아들바보였다. "네, 아버지. 괜찮습니다." 나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스쳐 지나갔다. "다행이구나. 네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카데미에 입학할 준비는 되었니?" 그는 물었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아카데미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네, 준비되었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에반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곧 출발하자꾸나. 아카데미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야." 그는 방을 나갔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카데미에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테오 리시토엘로서의 삶. 그리고 그 첫걸음은 라피스 아카데미로 향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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