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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3학년 8반**
1999년, 동우여자중학교는 한때 시골의 평범한 학교였다. 그러나 졸업생 집단 자살 사건 이후, 그곳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20년이 흐른 지금, 그곳은 유령 같은 존재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서윤에게는 그곳이 새로운 콘텐츠의 시작점이었다.
"여기야, 동우여자중학교." 서윤은 낡은 철문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지만, 화면 속에서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무언가를 찾아낼 거야."
정태우는 조명을 조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지만 이곳이 정말로 무언가가 있는지 의문이야. 그냥 낡은 건물일 뿐일지도 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전설이야." 서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전설을 파헤칠 거야."
그들은 철문을 밀고 들어갔다. 녹슨 경첩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학교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1999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벽에는 낡은 포스터와 학생들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이상하네, 정말로 시간이 멈춘 것 같아." 태우가 조명을 비추며 말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서윤은 대답 대신 교실로 향했다. 그곳은 3학년 8반 교실이었다. 문을 열자, 그녀는 순간적으로 숨이 막혔다. 교실 안에는 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고개를 돌려 서윤을 바라보았다.
"안녕하세요." 한 소녀가 말했다. 그녀는 박아람이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서윤은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아람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그저 기다리고 있었어요. 당신이 오기를."
그 순간, 서윤의 머릿속에 이상한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기억을 보고 있는 듯했다. 윤하정이라는 이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서윤, 괜찮아?" 태우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응, 괜찮아." 서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냥...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들은 교실을 둘러보았다. 책상 위에는 학생들의 일기가 놓여 있었다. 서윤은 한 권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단체 자살이 아닌, 강요된 의식이었다는 것.
"이건... 단순한 자살이 아니었어." 서윤은 중얼거렸다. "이건 무언가 더 큰 일이었어."
그 순간, 교실의 문이 쾅 닫혔다. 태우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뭐야, 누가 문을 닫았어?"
서윤은 문으로 달려갔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문이 안 열려... 우리 갇힌 거야?"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공포가 서서히 그들의 마음을 잠식해 갔다. 그리고 그때, 서윤은 다시 그 목소리를 들었다. "서윤아, 우리를 도와줘."
그 목소리는 분명 윤하정의 것이었다. 서윤은 그 목소리를 따라가야 한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녀는 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린 이곳에서 무언가를 밝혀내야 해. 그게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야."
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시작해보자."
그들은 다시 교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멈춘 이곳에서, 그들은 과거의 진실을 밝혀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진실은 서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은 알지 못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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