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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NPC의 새로운 결의
아침 햇살이 아카데미 정원을 부드럽게 비추며, 테오는 희미한 기억 속 스러운 풍경을 바라보았다. 여기, 라피스 아카데미는 그의 새로운 현실이었다. 게임 속의 단순한 캐릭터로 시작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이곳에서 스스로를 자각하게 되었다.
"또다시 시작인가." 테오는 혼잣말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스템 리셋의 굴레, 그것이 이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그를 더욱 괴롭히는 건 언제 다시 세계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테오는 루시안을 마주쳤다. 루시안은 여전히 어떤 출구도 찾지 못한 듯한 눈빛으로 테오를 바라봤다.
"테오, 네가 여기서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고 있어." 루시안이 말했다.
"나 역시 매일매일 그걸 고민하고 있어. 우리가 어떻게 여기서 벗어나야 할까." 테오가 답했다.
루시안은 침대에 앉아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그의 곁에서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그리듯 움직였다. "우리는 아직 볼 수 없는 세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그 길을 함께 간다는 거야."
테오는 루시안을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그래,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야."
잠시 후 제피로스가 방으로 들어왔다. 바람처럼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그는 자신의 특유의 방벽을 풀어버린 듯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방금 받은 소식인데, 학장님의 승인을 받아 너희에게 새로운 훈련이 제공된다고 해. 고유 스킬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라던데."
테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피로스의 소식은 의외로 큰 도움이 될지도 몰랐다. '작가' 능력을 보다 창의적으로, 더 강력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게임 속 문제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러원은 창가에서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 속에는 여전히 의심이 남아 있었지만, 이들은 이미 러원의 마음의 장벽 너머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걸지 마. 우리가 늘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 러원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테오가 대답했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아무리 게임이라 할지라도, 여긴 이제 우리의 세계야."
에반 리시토엘, 테오의 아버지와의 통화가 이어졌다. 그가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반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테오의 결단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늘 너의 선택을 존중하마, 테오. 그건 네가 있어야 할 곳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지."
테오는 전화를 끊고 나서 문득 느꼈다. 이 게임 같은 세계에서, 그와 그의 동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을 이곳에 있게 만든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테오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모든 것을 놓고도 싸울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함께라면, 어떤 위험이라도 돌파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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